천상의 책 19권

소리-무화_천상의책{19권 20장} 본분을 다하는 것에 성덕이 있다. 인간적인 목적을 이루려고 활동하는 이와 하느님 뜻을 이루려고 활동하는 이의 비유

은가루리나 2016. 1. 12. 19:35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19-20



1926년 5월 13일



본분을 다하는 것에 성덕이 있다.

인간적인 목적을 이루려고 활동하는 이와

하느님 뜻을 이루려고 활동하는 이의 비유.

모든 피조물의 심장 박동이신 예수님.




1 늘 하듯이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께 경배하며 기도하고 있노라니,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내 곁에 계신 느낌이 들었다. 

과연 그분은 한 팔로 내 목을 둘러 감으시고 나를 꼭 끌어안으셨다. 

그와 동시에 최근에 작고한

내 고해사제 (프란체스코 데  베네딕티스 신부, 1926년 1월 30일 선종)를 보여 주셨다. 

그는 나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으며 깊은 생각에 잠겨 있는 듯한 모습이었다.


2 예수님께서 그런 그를 보시며 내게 말씀하셨다. 


"딸아, 너의 고해사제는 내 눈에 훌륭해 보이는 것을 찾아내었다. 

그는 어떤 임무나 직무를 떠맡으면 

그 소임을 빈틈없이 다하려고 아무것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엄밀하게 주의를 기울이며 큰 희생을 바쳤고, 

자기의 임무를 철저히 완수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목숨마저 내놓을 태세로 있었다.


3 그는 그에게 맡겨진 일 속에서 그의 임무에 합당하게 활동하지 않으면 

그 자신이 바로 그 일에 방해물이 되지 않을까 두려워하였다. 

이는 그가 내 일들의 진가를 제대로 평가하고 인정했다는 것과 

그의 주의 깊음으로 말미암아 

자신의 임무 완수에 필요한 은총을 끌어당겼다는 것을 뜻한다. 

이것은 어쩌면 별로 대수롭잖은 일로 보일지 모른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이다.


4 왜냐하면 

어떤 임무에 부름을 받고 이 임무에 관련된 본분을 다할 경우

그 사람은 하느님을 위하여 그렇게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본분을 다하는 것에 성덕이 있다. 

그런데 (네 고해사제)는 자기의 본분을 다하고 내 앞에 왔다. 

- 그가 받을 자격이 있는 상급을 내가 어찌 주지 않을 수 있겠느냐?"







5 예수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시는 동안 고해사제는 더 깊은 명상에 몰입해 있는 것 같았고, 

예수님의 빛이 그의 얼굴에 반사되고 있었다. 

하지만 내게는 여전히 한마디 말도 하지 않았다. 

예수님께서 이어서 말씀하셨다.


6 "딸아, 

어떤 사람이 어떤 직무에 종사하면서  실수를 하거나 그 직무에 요구되는 본분을 소홀히 하면, 

큰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다. 

재판관, 국왕, 장관, 또는 시장의 직책을 맡고 있는 사람을 상상해 보아라. 

그가 실수를 범하거나 그 자신의 본분에 유념하지 않으면, 

가정과 도시들 및 온 나라에 파멸을 초래할 수 있다.


7 만약 실수나 부주의가 직무 담당자가 아니라 사사로운 개인에게서 오는 것이라면 

그다지 큰 문젯거리를 일으키지는 않을 것이다. 

직무상의 과오가  한층 더 무겁고,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는 것이다.



8 그러므로 내가 어떤 직무를 주기 위하여 

어떤 고해사제를 부르고, 

이 직무를 통하여 그에게 나의 한 사업을 맡길 경우, 

그가 이 직무에 속한 본분에 유념하며 이를 완수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나는 그에게 필요한 은총을 주지 않는다.


9 또한 그로 하여금 내 사업의 모든 중요성을 깨치게 할 빛도 주지 않고, 

그에게 나의 신뢰도 두지 않는다. 

내가 그에게 맡긴 일의 진가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그를 보기 때문이다.



10 딸아, 사람이 자기의 임무를 철저히 수행하는 것은, 

그가 내 뜻을 이루기 위하여 그렇게 하고 있음을 뜻한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 사람은  

자기의 인간적인 목적을 위하여 그것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이 둘 사이에 얼마나 큰 차이가 있는지를 네가 안다면!"




11 그때 나는 내 앞에 있는 두 사람을 보았다. 

한 사람은  돌, 해진 누더기, 녹슨 쇳조각, 흙덩이를 

- 무겁지만 별로 값이 나가지 않는 것들을 줍고 있었다. 

그는 가엾게도 이 폐품들의 무게 때문에 고생하며 땀을 흘렸고, 

그것이 그의 허기를 달래는 데에 필요한 돈이 되지도 않기 때문에 더욱 괴로워하였다.


12 다른 한 사람은  알이 아주 작은 다이아몬드, 작디작은 보옥 또는 보석을

- 매우 가볍지만 헤아릴 수 없을 만큼 값이 나가는 모든 것들을 줍고 있었다.

그때 예수님께서 이 말씀을 덧붙이셨다.


13 "줄곧 폐품을 줍고 있는 사람은 인간적인 목적을 위하여 활동하는 사람에 비유된다. 

인간적인 것은 언제나 물질적인 무게를 지니는 것이다. 

다른 한 사람은 하느님의 뜻을 이루려고 활동하는 사람에 비유된다. 

이 두 사람 사이에는 얼마나 큰 차이가 있는지 모른다!


14 다이아몬드는 한 알 한 알마다 나의 진리들, 곧 내 뜻에 관한 지식들이다. 

영혼이 줍는 횟수와 같은 개수의 다이아몬드가 그를 위해 형성되는 것이다. 

그런데, 저 폐품은 그 일부를 잃거나 줍지 않아도 손해될 것이 거의 없지만, 

이 작디작은 다이아몬드는 단 한 알만 잃거나 줍지 않아도 큰 손해를 볼 것이다. 

그것이 헤아릴 수 없이 큰 가치를 지니고 있어서 

하느님께서만 그 무게를 재실 수 있을 만큼 무겁기 때문이다.


15 그러니 그것을 주울 임무를 받은 사람이 줍지 않은 탓에 잃고 만다면, 

그사람은 그 막중한 손실에 대해 셈을 치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가 잃고 만 그 다이아몬드 한 알은 무한한 가치를 지닌 것이니 만치, 

(잃지 않았다면) 

다른 사람들에게 얼마나 큰 선행을 했을지 아무도 모르는 일이 아니냐?"







16 나중에 사랑하올 예수님께 당신 심장을 나의 내면에 넣어 두시어, 

나로 하여금 그 성심의 박동을 느끼게 하셨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딸아, 나는 모든 피조물의 심장 박동이다. 

모든 피조물은 나의 심장 박동이 없으면 생명도 없을 것이다.


17 그런데 나는 내 뜻 안에서 사는 사람을 너무나 사랑한다. 

무나 사랑하기에 그가 없으면 어떻게 지낼지 모를 지경이다. 

나는 그래서 그가 나의 동반자가 되어   내가 하는 일은 무엇이든지 함께 하기를 바란다.


18 그러면 (그는, 곧) 너는  심장이 나(의 심장과) 함께 뛸 터이니, 

내가 너에게 줄 모든 특은 가운데 하나로  모든 피조물의 심장 박동을 주겠다. 

심장 박동에는 생명과 움직임과 열이 있으니,

너는 나와 함께 있으면서  모든 것에게 생명과 움직임과 열을 주게 될 것이다."




19 그분께서 그렇게 말씀하시는 동안, 

나는 나 자신이 모든 조물 안에서 움직이며 고동치는 것을 느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이어서 말씀하셨다.


"나의 뜻 안에서 사는 사람은 나에게서 떨어질 수 없고, 

나는 그 사람의 동반 없이 어떻게 지내야 할지 알지 못한다. 

나는 홀로 고립되기를 원치 않는다.


20 떠맡게 된 일들은 사람끼리 함께할 때 더 유쾌하고 더 즐겁고 더 훌륭한 일이 된다. 

나에게는 너의 동반이 필요하다. 

다른 사람들이 나를 버려둔 고립 상태를 부수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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