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19권

소리-무화_천상의책{19권 20,1-15 (1)} 본분을 다하는 것에 성덕이 있다. 인간적인 목적을 이루려고 활동하는 이와 하느님 뜻을 이루려고 활동하는 이

은가루리나 2016. 1. 14. 22:02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19-20



1926년 5월 13일



본분을 다하는 것에 성덕이 있다.

인간적인 목적을 이루려고 활동하는 이와

하느님 뜻을 이루려고 활동하는 이의 비유.

모든 피조물의 심장 박동이신 예수님.




1 늘 하듯이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께 경배하며 기도하고 있노라니,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내 곁에 계신 느낌이 들었다. 

과연 그분은 한 팔로 내 목을 둘러 감으시고 나를 꼭 끌어안으셨다. 

그와 동시에 최근에 작고한

내 고해사제 (프란체스코 데  베네딕티스 신부, 1926년 1월 30일 선종)를 보여 주셨다. 

그는 나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으며 깊은 생각에 잠겨 있는 듯한 모습이었다.


2 예수님께서 그런 그를 보시며 내게 말씀하셨다. 


"딸아, 너의 고해사제는 내 눈에 훌륭해 보이는 것을 찾아내었다. 

그는 어떤 임무나 직무를 떠맡으면 

그 소임을 빈틈없이 다하려고 아무것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엄밀하게 주의를 기울이며 큰 희생을 바쳤고, 

자기의 임무를 철저히 완수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목숨마저 내놓을 태세로 있었다.


3 그는 그에게 맡겨진 일 속에서 그의 임무에 합당하게 활동하지 않으면 

그 자신이 바로 그 일에 방해물이 되지 않을까 두려워하였다. 

이는 그가 내 일들의 진가를 제대로 평가하고 인정했다는 것과 

그의 주의 깊음으로 말미암아 

자신의 임무 완수에 필요한 은총을 끌어당겼다는 것을 뜻한다. 

이것은 어쩌면 별로 대수롭잖은 일로 보일지 모른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이다.


4 왜냐하면 

어떤 임무에 부름을 받고 이 임무에 관련된 본분을 다할 경우

그 사람은 하느님을 위하여 그렇게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본분을 다하는 것에 성덕이 있다. 

그런데 (네 고해사제)는 자기의 본분을 다하고 내 앞에 왔다. 

- 그가 받을 자격이 있는 상급을 내가 어찌 주지 않을 수 있겠느냐?"







5 예수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시는 동안 고해사제는 더 깊은 명상에 몰입해 있는 것 같았고, 

예수님의 빛이 그의 얼굴에 반사되고 있었다. 

하지만 내게는 여전히 한마디 말도 하지 않았다. 

예수님께서 이어서 말씀하셨다.


6 "딸아, 

어떤 사람이 어떤 직무에 종사하면서  실수를 하거나 그 직무에 요구되는 본분을 소홀히 하면, 

큰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다. 

재판관, 국왕, 장관, 또는 시장의 직책을 맡고 있는 사람을 상상해 보아라. 

그가 실수를 범하거나 그 자신의 본분에 유념하지 않으면, 

가정과 도시들 및 온 나라에 파멸을 초래할 수 있다.


7 만약 실수나 부주의가 직무 담당자가 아니라 사사로운 개인에게서 오는 것이라면 

그다지 큰 문젯거리를 일으키지는 않을 것이다. 

직무상의 과오가  한층 더 무겁고,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는 것이다.



8 그러므로 내가 어떤 직무를 주기 위하여 

어떤 고해사제를 부르고, 

이 직무를 통하여 그에게 나의 한 사업을 맡길 경우, 

그가 이 직무에 속한 본분에 유념하며 이를 완수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나는 그에게 필요한 은총을 주지 않는다.


9 또한 그로 하여금 내 사업의 모든 중요성을 깨치게 할 빛도 주지 않고, 

그에게 나의 신뢰도 두지 않는다. 

내가 그에게 맡긴 일의 진가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그를 보기 때문이다.



10 딸아, 사람이 자기의 임무를 철저히 수행하는 것은, 

그가 내 뜻을 이루기 위하여 그렇게 하고 있음을 뜻한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 사람은  

자기의 인간적인 목적을 위하여 그것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이 둘 사이에 얼마나 큰 차이가 있는지를 네가 안다면!"




11 그때 나는 내 앞에 있는 두 사람을 보았다. 

한 사람은  돌, 해진 누더기, 녹슨 쇳조각, 흙덩이를 

- 무겁지만 별로 값이 나가지 않는 것들을 줍고 있었다. 

그는 가엾게도 이 폐품들의 무게 때문에 고생하며 땀을 흘렸고, 

그것이 그의 허기를 달래는 데에 필요한 돈이 되지도 않기 때문에 더욱 괴로워하였다.


12 다른 한 사람은  알이 아주 작은 다이아몬드, 작디작은 보옥 또는 보석을

- 매우 가볍지만 헤아릴 수 없을 만큼 값이 나가는 모든 것들을 줍고 있었다.

그때 예수님께서 이 말씀을 덧붙이셨다.


13 "줄곧 폐품을 줍고 있는 사람은 인간적인 목적을 위하여 활동하는 사람에 비유된다. 

인간적인 것은 언제나 물질적인 무게를 지니는 것이다. 

다른 한 사람은 하느님의 뜻을 이루려고 활동하는 사람에 비유된다. 

이 두 사람 사이에는 얼마나 큰 차이가 있는지 모른다!


14 다이아몬드는 한 알 한 알마다 나의 진리들, 곧 내 뜻에 관한 지식들이다. 

영혼이 줍는 횟수와 같은 개수의 다이아몬드가 그를 위해 형성되는 것이다. 

그런데, 저 폐품은 그 일부를 잃거나 줍지 않아도 손해될 것이 거의 없지만, 

이 작디작은 다이아몬드는 단 한 알만 잃거나 줍지 않아도 큰 손해를 볼 것이다. 

그것이 헤아릴 수 없이 큰 가치를 지니고 있어서 

하느님께서만 그 무게를 재실 수 있을 만큼 무겁기 때문이다.


15 그러니 그것을 주울 임무를 받은 사람이 줍지 않은 탓에 잃고 만다면, 

그사람은 그 막중한 손실에 대해 셈을 치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가 잃고 만 그 다이아몬드 한 알은 무한한 가치를 지닌 것이니 만치, 

(잃지 않았다면) 

다른 사람들에게 얼마나 큰 선행을 했을지 아무도 모르는 일이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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