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1권

{천상의 책 1권8장} 과거에 범한 죄들을 거듭 아파하는 행위의 무익성

은가루리나 2016. 1. 15. 00:22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1-8



과거에 범한 죄들을 거듭 아파하는 행위의 무익성




1 예수님께서 자주 비추어 주시는 이 특별한 은총의 빛을 받은 이후, 

나는 과거에 대한 깊은 슬픔과 미래에 대한 큰 불안에 잠기게 되었다. 


과거의 잘못들을 어떻게 보속해야 할 지 몰라서 

혼자 몇 가지 극기를 하면서 

고해사제에게 다른 고행거리도 정해 달라고 청해 보았지만, 

그가 늘 그렇게 해 주는 것은 아니었다.


2 그런데 내가 하고 있는 보속은  

진정한 속죄의 그림자에 불과한 것처럼 보였고, 

그래서 맥이 빠진 채 달리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라서, 

과거에 범한 죄들을 생각하면서 눈물을 흘렸고, 

사랑하올 예수님과 하나 되기 위해서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보기도 하였다.


3 예수님 곁에 있지 않으면 

더 나쁜 짓을 할 것 같은 두려움에  얼마나 극심히 사로잡혀 있었는지, 

나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스스로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조차 모를 지경이었다.


4 그러니 

얼마나 번번이 예수님께 의지하면서 

내 잘못으로 말미암아  짓눌리는 슬픔에  깊이 잠긴 마음속을  

털어놓곤 했겠는가! 


수천번 수만번이라도 용서를 청하면서 

그분께서 내게 주신 은총들에 대해 감사를 드렸고, 

언제나 그분과 더 가까이 있게 해 주시기를 애원해 마지않았던 것이다! 

그리고 거듭거듭 이렇게 말씀드리곤 하였다.



5 “오, 좋으신 예수님, 

제가 얼마나 많은 시간과 은총들을 허비하고 말았는지 보십시오! 


그러지 않았다면, 

그 보화들을 차곡차곡 쌓아 올리며, 

저의 가장 크고 유일한 선이시며 제 전부이신 당신을 

더욱더 사랑할 수 있지 않았겠습니까!”




6 이처럼 나는 성가실 정도로 끊임없이 

과거의 잘못에 대해 예수님께 되풀이해서 말씀드리곤 하였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호되게 나무라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7 “과거에 대해서는 이제 그만 생각하기 바란다. 


사람이 자신을 낮추어 제 잘못을 깊이 인정하고 겸손하게 통회하면 

회개의 성사를 통해 씻음을 받고, 

다시 죄를 짓기보다는 죽음을 택할 각오를 하게 된다. 


그런데도 자기의 잘못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하는 것은 

나의 자비를 모욕하는 것이다.



8 더욱이, 머리 속으로 과거의 진창 속을 계속 뒹굴어댄다면

내 사랑을 걷어치울 수밖에 없다. 


영혼이 과거의 불결한 생각에 빨려 들어간 상태로 있고자 하는 한, 

내 사랑으로 천국을 향해 날아가도록 해 줄 수가 없기 때문이다.


9 나는 네가 범한 잘못을 완전히 잊어버렸기 때문에 

이제는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는 것을 모르겠느냐? 

내가 아직도 

너에 대한 일말의 유감이나 노여움을 가지고 있으리라고 생각하느냐?"




10 그래서 나는 그분께, 

"아닙니다. 주님,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제 모든 배은에도 불구하고 주님께서는 너무나 인자하시기에, 

이토록 다정하게 사랑해 주신다는 생각만 해도 

마음이 녹아버릴 지경입니다." 

하고 말씀드렸다. 

그러자 그분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11 "딸아, 

그렇다면 어찌하여 아직도 과거로 돌아가고 싶어하느냐?

우리가 서로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얼마나 훨씬 더 기뻐지겠느냐! 


이제부터는 나를 기쁘게 하려고 노력하여라. 

그러면 언제나 평화 안에 머물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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