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위탁

109 pp.549-553 제 4 편 제1장 거룩한 위탁의 우월성과 효과 제1장 거룩한 위탁의 우월성①

은가루리나 2021. 7. 14. 02:31

 

 

09 pp.549-553 제 4 편 제1장

★거룩한위탁
제 4 편 거룩한 위탁의 우월성(優越性)과 효과 제1장 거룩한 위탁의 우월성 (1)

옴니아 추천 0 조회 126 14.02.05 06:26


제4편 거룩한 위탁의 우월성과 효과


제1장 거룩한 위탁의 우월성 ②③

제2장 거룩한 위탁의 효과
 제1절 천주와의 친밀 ①②
 제2절 단순과 자유 ①②
 제3절 정신의 안정과 마음의 평온
 제4절 평화와 희열 ①②③
 제5절 거룩한 임종과 천주의 어전에 있어서의 힘 ①②

결론 ①②③

 역자 후기




제 4 편 거룩한 위탁의 우월성(優越性)과 효과(效果)

제 1 장
거룩한 위탁의 우월성 ①



p.549

거룩한 위탁이 탁월한 것은
그것이 은총에 대한 장해를 제거하고,
완덕에의 길에 있어 가장 고도의 덕을 완전히 실행시켜,
우리의 의지 위에,
천주의 지극히 높으시고 절대적인 지배를 확립하는데
무비의 효력을 가지기 때문이다.

망덕에서 생기는 적합,
특히 두려움에서 생기는 인종(忍從)이
그런 높이에까지 이를 수 없음은 명백하다.

그렇지만,
그런 것이 각기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것은 말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우리가 여기서 말하는 것은
거룩한 사랑에서 생기는 신뢰와 효애에서 우러나는
완전한 적합에 관해서다.



우선 이 완전한 적합은
장애를 제거하는데 필요함과 동시에 무비(無比)의 것이다.

어느 날 복자「헨리꼬.수소」는 조과를 마치고 탈혼상태에 들어갔다.
그 때, 한 사람의 아름다운 청년이 하늘에서 내려와
그에게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그대는 비교적 오랜 동안 여러 하급의 학교에서 배웠고,
어느 정도의 훈련을 받았으며,
이제는 온전히 숙달한 것 같다.

나와 함께 오너라.
지상의 최고의 학교에 데리고 가리라.

..... 이 훌륭한 학교란 어떤 것이겠는가.
..... 그것은 완전한 위탁의 학문을 가르치는 곳이다.


거기서 사람은
천주의 뜻이 표시되는 모든 경우에 있어
인간적 나약함의 범위에 있어 될 수 있는대로 자기를 버리고,
항상 평온하게 확고하게 머물러 있는 일에만 전심한다면,
그만큼 완전히 자아를 포기하는 길을 배우게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람은 천주의 영광과 존귀함만을 보고,
지극히 사랑하올 예수께서
성부께 대하여 가지셨던 것과 마찬가지로
항상 천주의 어전에 있도록 해야 한다.」

p.550

..... 오랜 세월 동안,
복자는 굳건한 금욕자로서 수덕의 길에 정진하였다.
입에 담기에도 가공할 순교의 고통을 그 육체에 가해 왔다.
이미 그의 영적 연령은 탈혼상태에 달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천주께서는 더욱 그를 보다 높은 학교에로 부르신다.
과연 그럴 필요가 있었던가.

현시(顯示)에서 깨어난 그는 무언 상태에 묵묵히 머물러 있었다.


그리고 청년으로부터 들은 다음 말을 곰곰히 생각하였다.

「그대 안을 깊이 규명하여라. 그러면 
그대는 아직도 많은 자의(自意)에 충만돼 있다는 것을 발견하리라.

이제까지의 모든 제욕의 행위에도 불구하고,
그대는 아직 모든 외부로부터의 반대에
감수할 수 있는데까지 이르지 않았음을 느끼리라.

그대는 마치 숲 속에 숨어 있어
잎이 스치는 소리에도 두근거리는 토끼와도 비슷하다.

또한 그대는
항상 그대에게서 생기는 각가지 괴로움을 두려워 하고 있다.
반대자를 만나면 창백하게 된다.

패배를 두려 토각(退却)하고,
나타나야 할 적에는 몸을 숨긴다.

칭찬을 들으면 기뻐하지만
비난을 당하면 슬퍼한다.

실제, 그대는 보다 높은 다른 학교에 가서 배워야 한다.」
(복자 수소「모범」21장)


보라, 단호히 성덕의 길을 걷고 있던 이 영혼을!

그러나 아직 그이 안에는
아직도 생각한 것보다도 많은 인간적인 일이 남겨져 있었다.

그에게 멀리 떨어져 있는 영혼에 있어,
그이처럼 천사가 질병을 지적하고,
치료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것은 얼마나 필요하겠는가.



우리는 이 질병이 무질서한 자기애를 찾는 것,
따라서 여러 형태를 취하여 나타나는
오만과 육욕에 기인한다는 것을 원칙으로서 알고 있다.

그러나 실제에 있어서는
자신을 참으로 안다는 것은 극히 천박하며,
때문에 우리 안에서 꿈틀거리고 있는
욕정, 나약함, 애착, 악한 경향의 세계는 두꺼운 「베일」에 싸여 있어,

섭리가 때에 따라
유익한 치욕, 그 밖에 현명하게도 적절히 선택된 시련에 의해서
우리의 눈을 열지 않는 한,
언제까지나 그것을 느끼지 못하리라.

p.551

그런데 이 「베일」이 벗겨질 때,
우리 안에 그 때까지 숨어서 남아 있던 것,
그러나 남이 아마도 너무나 자주 느끼고 있었던 것이
비로소 우리의 눈에 나타난다.

그렇지만, 병이 일단 알려졌다고는 하지만,
그것을 치료하여야 할 길을 모르는 적도 가끔 있다.



우리에게는 여하튼 몸을 아끼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천주의 섭리에는 이 참혹한 용서라는 것이 없다.

천사는「수소」에게 말했다.

「이제까지 그대는 자신의 손으로써 자신을 채찍질하였다.
그러므로 마음이 내키는 대로 손을 늦추고,
또는 자신을 동정할 수 있었다.

이제야 나는 그대를 그대의 손에서 앗아가, 남의 손에 넘기고,
가차없이 그 채찍질에 맡길 생각이다.

그들은 내가 허용하는 정도 밖에 그대를 채찍질하지 않겠지만,
그대의 눈에는 그들이 무자비한 이로 보이리라.

그대는 자기 명성이 무너지고
무분별한 이들의 멸시의 표적이 되며,
그리고 그로써
과거에 자기 고행의 채찍으로써 몸에 입힌 상처보다도
훨씬 많이 고통을 당하리라.」고. (동서 22장)



이제까지 우리는 허다한 보상(補償)을 받아 왔다.
섭리는 이제 그런 것을 제거하시려 한다.
이제까지는 인간적인 위로가 있었다.

천사는 또 복자에게 말하였다.

「그대가 고행에 몸을 맡겼을 때, 그대는 위대한 감탄할 만한 자였다.
그러나 이제 그대는 업신여김을 당하고, 무가치한 자가 되리라.」

이제까지는 특히 천주로부터의 위로도 있었다.

「지금까지는 그대는 귀여움을 받았던 어린이 었다.
물고기가 바다 속을 헤엄치는 것과 같이,
그대는 천상적 감미(天上的甘味) 안을 헤엄치고 있었다.
그러나 이제 그런 것이 제거되리라.
그대는 그런 것을 빼앗기고,
그래서 고통을 당하며 천주에게도 사람에게도 버림을 받아야 한다.」
(동서)

p.552

우리는 반드시 언제나 채찍을 적당한 곳에 가한다고는 할 수 없다.
그러나 섭리의 관점은 정확하다.
환부(患部)를 정면에서 찌른다.

복자「수소」는 매우 정적(情的)인 기질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것에 우려하지 않는 것처럼 생각된다.

천사는 말했다.

「그대는 무수한 가혹한 고문으로 몸을 괴롭혔지만
천주의 허락하심으로
그대 안에는 느끼기 쉬운, 정(情)에 약한 기질이 남아 있다.

미구에
특별한 사랑과 충실함을 기대하고 있던 이에게 배반을 당하고,
커다란 고난, 고뇌를 겪어야 할 때가 찾아오리라.

그리고 너무나도 많은 시련 때문에,
조금이지만 그대에게 사랑을 품고 있는 이는,
동정하는 나머지 그대와 함께 고통을 겪게 되리라.」(동서)


「우리의 병은 특히 오만이다.
그런데 이 오만을 징계하기 위하여
보통 비하와 치욕과의 기회를 찾겠지만,
사람은 어떤 애긍시사할 것을 자신에게 부과하고,

또는 정신의 오만보다는, 오히려
육신의 오만을 징계하는데 유익한 고행을 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고 믿고 있지 않을까.

단지 벌하시는 것 뿐 아니고,
또한 치료하시기를 바라시는 천주께서는
훨씬 현명한 수단을 취하신다.

즉 천주께서는
우리의 불손, 허영심에 가장 통절히 방해가 되는 것에 의해서,
치욕, 비하, 곤궁에 의해서
따라서
오만한 우리의 성질에게는 가장 쓰라린,
본성의 경향에 가장 거스르는 고행에 의해서
이 죄의 보속을 하게 하신다.」 (삐니「지상의 천국」12.10)



끝으로 최대의 질병은 자기 판단 (自己判斷)과 자의(自意)이다.

어떤 죄도 불완전함도
이 독이 들어 있는 샘에서 흘러나오지 않는 것은 없다.

얼만만큼의 사람이
모든 무질서의 이 샘에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것을 알고 있을까.


너무나 흔히
치료의 의약을 정하려는 것은 자기 판단이며,
그 이용을 감독하려는 것은 자의(自意)가 아닌가.

그러나 반대로 이 자기판단, 이 자의야말로
가차없이 무엇보다도 먼저 없애버려야 할 것이 아닌가.

p.553
섭리는 이런 오류와 이 나약함을 교정하기 위하여 올 것이다.
「아, 주여, 나에게 장래의 고뇌를 드러내시어 알게 하소서」라고
복자「수소」는 기도 하였다.

그러나 주께서는 그에게 대답하셨다.
「아니다, 그대 아무것도 모르는 것이 오히려 나으니라」고.
(복자 수소「모범」21,22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