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1권

{천상의 책 1권12,11-17 (Ⅱ)} 수난 중이신 예수님에 대한 최초의 환시

은가루리나 2016. 1. 28. 01:27




1-12



수난 중이신 예수님에 대한 최초의 환시




11 어느 날, 

일을 하면서 예수님의 가장 큰 고통에 대하여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찌나 가슴이 짓눌리는지 숨을 쉴 수도 없었다.

어떤 (불길한) 일이 일어날 것 같은 예감이 들어서 

나는 정신을 딴 데로 돌려보려고 발코니로 나갔다.

그렇지만, 거기에서 무엇을 보았겠는가?


12 엄청난 군중이 발코니 아래의 길을 지나가고 있었고,

그 일부는 

어깨에 십자가를 짊어진 온유하신 예수님을 양쪽에서 잡아 당기고 있었는데,

숨도 제대로 못 쉬시는 그분의 얼굴에는 피가 줄줄 흘러내리고 있었다.

얼마나 측은한 모습이신지, 돌덩이마저 동정심을 느낄 지경이었다.

그 순간, 그분은 도움을 청하는 눈길로 나를 올려다보셨다.


13 그때 내가 느낀 비통을 대관절 어떻게 표현할 수 있겠는가?

그토록 가슴이 미어지는 광경이 내 안에 일으킨 감정을....?

나는 즉시 방으로 들어왔지만  사실은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조차 모르는 상태였다.

고통으로 가슴이 부서지는 것 같아서 눈물을 쏟으며 마음 속으로 울부짖었다.


14 "오 좋으신 예수님, 

당신은 너무도 큰 고통을 겪고 계십니다!

제가 당신을 도와 저 미쳐 날뛰는 이리들 손에서 풀어 드릴 수 있다면,

아니면, 적어도 제가 그 고통을 -그 비통과 학대를 대신 겪음으로써 

이 모든 것에서 당신을 구해낼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어지신 예수님, 제게 고통을 주십시오, 

죄인인 저는 당신을 위해 아무 고통도 겪고 있지 않은데,

저에 대한 사랑으로 당신은 이처럼 큰 고통을 받고 계신 것은 

옳지 않은 일이니 말입니다."




15 그때부터 

예수님께서는 내게 고통, 곧 감미로운 고통에 대한 사랑을 불붙여 주셨으므로,

고통을 받지 않는 편이 더 큰 괴로움이 되었다.

이 고통에 대한 열망이 내 안에 얼마나 깊이 뿌리를 내렸는지 

그 순간 이후부터는 절대로 사라진 적이 없었다.

그러므로 영성체할 때면 나는 오직 한 가지만 열심히 청할 따름이었으니,

그것은 

이 감미로운 고통을 통하여 나를 그분과 똑같은 사람이 되도록 해 달라는 것이었다.


16 때때로 그분은 나의 그 열망을 채워 주시는 것 같았다.

어떤 때는  그분의 가시관에서 가시 하나를 뽑아 내 심장에 박아 주셨고,

다른 때는  또 하나의 가시를 내 머리에 박아 주셨으며,

가끔은 

그분을 박은 못을 내 손과 발에 박아  더없이 심한 아픔을 느끼게 해 주셨으니 말이다.

그러나 어느 것도 그분께서 겪으신 고통들과 결코 같을 수는 없는 것이었다.


17 또, 어떤 때는 예수님께서 양손으로 내 심장을 얼마나 세게 쥐어짜시는지,

그 아픔 때문에 기절할 것같았다.

나는 내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내게 일어나고 있는 일을 알아챌까 봐,

"예수님, 제가 고통을 받게 해 주시되, 아무도 모르도록 해 주십시오." 하고

간청하였다.

그러자 그분께서는 얼마 동안 내 청을 들어 주셨다.

그러나 시간이 더 지난 후, 

내 잘못으로 말미암아, 다른 이들도 내게 일어나고 있는 일을 눈치채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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