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1권

{천상의 책 1권14,15-25 (Ⅱ)} 예수님과 함께라면 모든 것을 할 수 있고 그분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절감하다

은가루리나 2016. 2. 3. 22:11




1-14



예수님과 함께라면 모든 것을 할 수 있고

그분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절감하다




15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친절하게 가르쳐 주셨다.


"네가 그토록 당황한 것은 올바른 태도가 아니었다.

나는 평화의 영이란 것을 몰랐느냐?

그래서 너에게  무엇보다 먼저,  

절대로 마음의 평화를 잃어서는 안 된다고 말하지 않았더냐?





16 그리고 기도에 대해서 말하자면, 

집중이 안 된다고 해서  왜 그런지를 자꾸 생각할 일이 아니다.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그런 상태로 고요히 머물러 있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너 자신이 되레 분심을 초래하게 되니 말이다.

차라리 너는 그럴 수 밖에 없는 하찮은 인간임을 자인하고

겸손하게 스스로를 낮추면서 고요한 마음을 유지하여라.


17 마치 도살장에 끌려간 어린양이  저를 쳐죽이는 사람의 손을 핥는 것과 같이,

너도  마구 두들겨 맞고 때려눕혀진 채 혼자 있을 때에도  

너 자신을 나의 처분에 맡기고, 

오히려 그 모든 고통을 받아 마땅하다고 여기면서  마음을 다하여 내게 감사하여라.


그리고 나를 거슬러 저질러지는 죄들을 보속하기 위하여, 

너의 그 모든 괴로움과 피로와 고뇌를  찬미와 보상의 제물로 내게 봉헌하여라.



18 이와 같이 하면  

너의 기도는 분향처럼 내 옥좌로 올라와  내 가슴에 사무치므로, 

새로운 은총과 선물들을 너 자신에게로 끌어당기게 된다.

네가 그렇게 너 자신의 허무에 잠겨 

겸손하게 스스로를 낮추면서  내게 의탁하는 것을 보면 

악마는 네게 접근할 힘을 잃고  분통이 터져서 제 입술을 깨물기 마련이다.

이것이 바로 네가 그러한 처지에 있을 때에 해야할 일이다.

그렇게 하면 

네 생각에 아무런 상급도 받지 못할 듯한 상황 속에서도  공로를 쌓게 되는 것이다.





19 또한, 영성체에 대해서도 

나는 네가 내 사랑의 매력을 못 느끼기 때문에  

오래록 나와 함께 머물러 있을 수 없다고 해서 당황하지 말기 바란다.


성체 안의 나를 받아 모시기 위해서  할 수 있는 대로 잘 준비하고,

영성체를 한 후에는  내게 감사하면서  네게 필요한 은총과 도움을 청하면 된다. 

그 외 다른 생각들은 하지 말아라.


20 너로 하여금 영성체 때에 겪게 하는 고통은 

내가 게쎄마니 동산에서 겪은 고통에 비하면 그림자에 불과할 따름이다.

그런데 네가 벌써 그렇듯 짓눌린다면 

내가 채찍질과 가시관과 못박힘의 고통을 너와 함께 나누고자 할 때에는 

어떻게 되겠느냐?

내가 이말을 하는 것은, 

네가 앞으로 더 심한 고통들을 치르게 될 것임을 생각하여

현재의 고통들을 더 용감하게 견딜 힘을 주려는 것이다.



21 그러니  홀로 남아 성체를 모시며 괴로움울 느낄 때면,

좀이나마  내가 게쎄마니 동산에서 너를 위하여 겪은 단말마의 괴로움을 생각하여라.

그 동산에 있는 내게로 다가와서  너의 고통과 나의 쓰디쓴 비통을 비교해 보아라.


22 사실, 네가 나 없이 홀로 있음을 느끼는 때이겠지만.

그럴 때도 너는, 

내가 가장 믿은 벗들에게서마저 버림받고 홀로 있는데

그 벗들은 기도도 빠뜨린 채 잠에 곯아떨어져 있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그리고 내가 너에게 줄 빛에 의하여, 

너는 더할 수 없도록 심한 고통에 싸인 내가

코브라와 독사와 미친개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여기의 코브라와 독사와 미친개들은

너의 죄를 포함하여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모든 인간의 죄 들을 뜻한다.


23 그 모든 죄가 한꺼번에 나를 짓눌렀기 때문에 

나는 단말마의 고통 속에서 산 채로 잡아먹 둣한 느낌이었다.

내 마음과 온 몸이 압착기에 짓눌리는 것 같았고,  

그래서 땅을 흠뻑 적실 정도로 피를 흘렸다.

그리고, 이 모든 고통에 내 아버지께로부터 버림받은 고통마저 보태어졌다.

자, 말해 보아라.

네가 그 정도로 극심한 고통을 겪은 적이 있었느냐?



24 그러므로, 네가 나 없이 홀로 남아 

아무 위로도 못 받으며  온통 쓰라림과 고뇌와 고통에 싸여 있을 때면,

네 정신으로 나에게 다가오너라. 

나의 피를 닦아 주려고 힘쓰면서 

나의 그 극심한 고통을 덜기 위하여 하찮은 고통들을 봉헌하여라.

그렇게 하면 성체를 모신 후에도  

나와 함께 머무를 수 있는 방법과 동기를 찾아 얻게 될 것이다.


25 하기야, 네 고통이 별 것 아니리라는 말은 아니다.

나의 부재는 그 자체로,  

내가 사랑하는 영혼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크고 쓰라린 고통이니 말이다.

하지만, 

네 고통으로  또 나의 뜻에 일치하겠다는 마음으로  그것을 참아낸다면,

내게 크나큰 안식과 위로를 가져올 수 있는 것이다.






1권14장 (2) 기도영성체할때.a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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