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19권

소리-무화_천상의책{19권25,1-17 (1)} 하느님 뜻 안에서 사는 사람과 그저 복종하며 사는 사람의 비유

은가루리나 2016. 2. 10. 00:50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19-25



1926년 5월 31일



하느님 뜻 안에서 사는 사람과 그저 복종하며 사는 사람의 비유




1 계속 하느님 뜻의 빛에 싸여 있다. 

이 빛의 끝없는 바다에 잠겨 있으면서도 

나의 하찮은 지성은 

단지 빛의 입자 몇 개와 작은 불꽃 몇몇을 간신히 건질 수 있을 뿐이다. 

영원하신 뜻의 이 끝없는 바다가 품고 있는, 

많기도 많은 진리와  지식과  행복들(의 빛과  불꽃들) 중에서 말이다.


게다가 그렇게 건진 적은 빛에 대해서마저 

글로 옮기기에 적절한 말을 찾아내지 못하기가 일쑤이다. 

여기에서 '적은' 이라고 하는 것은 

내가 결국 생략하게 되는 '많은' 것에 비해서 그렇다는 것이지, 

나의 비천하고 빈약한 지성에게는  넘치도록 가득 차기에 족한 양이다. 

러니 그 나머지에 대해서는 그대로 두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3 바닷물 속으로 잠수하여 들어간 사람에게도 같은 현상이 일어난다. 

물이 사방에 있어 온몸이 젖고  어쩌면 내장 속까지도 물이 차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바다에서 나왔을 때, 그는 얼마나 많은 물을 몸에 지니고 있겠는가? 

아주 적게, 그러니까 바다에 남아 있는 물에 비하면 

의 없는 양이라고 할 만큼  적게 지니고 있을 것이다.


4 그가 바다 속에 있었다고 해서, 

물이 얼마나 많은지, 물고기의 종류와 양이 어느 정도로 다양하고 많은지에 대하여 

이야기할 수 있겠는가? 

물론 그렇게 할 수 없다. 

자기가 바다에서 본,  얼마 되지 않은 것들에 대해서만 말할 수 있을 뿐이다. 

내 하찮은 영혼도 그렇다.


5 그 뒤 내가 여전히 그 빛 안에 있노라니, 

다정하신 예수님께서 나의 내면에서 나오시어 말씀하셨다. 




"딸아, 이런 것이 내 뜻의 빛의 일치이다. 

내 뜻을 더 많이 사랑하고  더 확실히 그 안에 자리하도록 하기 위해

내가 너에게 알려 주고 싶은 것이 있다. 

내 뜻 안에서, 이 빛의 일치 안에서 사는 사람과 

내 뜻에 그저 복종하며 사는 사람의 큰차이에 대해서다.




6 네가 이를 잘 알아듣게 하기 위해 저기 지평선 위에 떠 있는 태양을 비유로 들겠다. 

태양은 하늘 궁창에 떠 있으면서  땅의 표면에 빛살들을 퍼뜨린다. 

보아라. 땅과 태양 사이에 일종의 합의 같은 것이 있다. 

즉, 태양이 땅을 어루만지면  땅은 태양의 빛과 어루만짐을 받는다. 

땅은 이 빛의 어루만짐을 받으며  태양에게 복종함으로써  빛이 내포한 효과들을 받는다.


7 이 효과들이 땅의 표면을 변화시킨다. 

땅을 다시 녹색으로 바꾸고, 꽃이 피게 하고, 

초목의 발육을 왕성하게 하고, 열매가 영글게 하고, 

다른 놀라운 일들도 많이 보이게 하는데, 

이 역시 언제나 햇빛의 효과들에 의해 생기는 것들이다.



8 하지만 

태양은 그것의 효과들을 주되, 그 빛을 주지는 않는다. 

오히려 열정을 다하여 빛의 일치를 보존한다. 

그러므로 그 효과들은 오래 지속되지 않기에, 

땅이  때로는 꽃이 만발한 모습이고  때로는 헐벗은 모습이다. 

가련하게도  땅이 거의 철마다 바뀌며 계속적인 변화를 겪는 것이다.


9 만약 태양이 땅에게 그 효과들과 함께 빛도 준다면, 

땅은 태양으로 바뀔 것이며  더 이상 효과들을 달라고 애걸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땅이 스스로 안에 빛을 지니고 있는 이상, 

태양이 내포한 효과들의 원천을 소유하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10 위와 같은 영혼이 내 뜻에 맡기고 복종하며 사는 영혼이다. 

즉, 내 뜻 안의 효과들만으로 사는 영혼이다. 

그런 영혼은 빛을 소유하고 있지 않으므로 

'영원한 의지의 태양' 안에 있는 효과들의 원천을 소유하고 있지 않다. 

따라서 거의 땅과 같은 모습이 된다. 

덕행에 있어서도  때로는 유덕하고  때로는 무덕한가 하면, 

상황이 바뀔 때마다  이렇게 저렇게 변하기도 한다.


11 더욱이 언제나 내 뜻에 복종하지 않으면, 

햇빛의 접촉을 거부하는 땅처럼 되고 만다. 

사실 땅이 햇빛의 효과들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햇빛의 접촉을 스스로에게 허용하는 것인데, 

그렇게 하지 않으면  풀잎 하나도 자랄 수 없는 황폐한 땅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12 그것이 죄를 지은 이후 아담의 상태였다. 

그는 (내 뜻의) 빛의 일치를 잃어버렸고, 

따라서 '내 뜻의 태양' 이 지닌 좋은 것들과  효과들의 원천을 잃어버렸다. 

그러니 는 '태양이신 하느님' 의 충만을 내적으로 느낄 수 없었고, 

자기의 창조주께서 자기 영혼 깊은 곳에 두신 그 빛의 일치를 느낄 수도 없었다. 

그것이  그에게 그분과 비슷한 모습을 부여하면서 

그를 그분의 충실한 모상으로 만드는 것이었는데 말이다.




13 죄를 짓기 전의 아담은 

그 빛의 일치의 원천을 자기 창조주와 함께 가지고 있었으므로, 

그가 하는 각각의 작은 행위마다 빛살이 되었다. 

그는 모든 피조물 안에 침투하며  자기 창조주에게로 가서 그 중심에 정착한 채, 

창조사업 전반을 통하여 인간을 위해 만드신 모든 것에 대한 사랑과 보답을 

그분께 가져왔다. 

그는 모든 것을 조화롭게 하는 사람, 하늘과 땅 사이에 일치의 화음을 만드는 사람이었다.


14 하지만 그가 내 뜻을 물리치자마자, 

그의 행위들은  더 이상 하늘과 땅을 꿰뚫는 빛살과 같지 않고, 

그 자신의 작은 밭만을 영역으로 하는  푸성귀나 꽃처럼 위축되었다. 

그러므로 그는 모든 피조물 사이에서 조화를 잃은 불협화음이 되고 말았다.


15 오, 얼마나 참담한 타락이었는지! 

아담은 자기가 상실한 빛의 일치를 두고 한탄을 금치 못하였다. 

그도 그럴 것이, 이 빛의 일치가 아담을 모든 조물 위에 드높였고, 

그를 땅의 신(神)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16 그런데, 딸아, 내가 너에게 한 말을 통하여 너는 이것을 이해할 수 있다. 

 내 뜻 안에서 사는 것이란  

내 뜻이라는 빛의 일치의 원천을 소유하는 것이요, 

이와 함께 내 뜻이 지닌 효과들을 전적으로 충만하게 소유하는 것이다. 

그러니 빛, 사랑, 흠숭 등등이 그런 사람의 각 행위에서 (하늘로) 올라온다.


17 이 피조물은 그 자신이 

(모든 피조물의) 각 행위에 대한 행위, 각 사에 대한 사랑이 되어, 

햇빛처럼 모든 것 속에 스며들고  모든 것을 일치시키며  모든 것을 자기 안에 모아들인다. 

또 번쩍이는 광선처럼 

자기 창조주께서 모든 사람을 위하여 만드신 모든 것에 대한 보답과 

하늘과 땅 사이의 참된 일치의 화음을  그분께 가져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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