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크리슈나의 가르침

산다는 것과 믿는다는 것(라마크리슈나의 가르침) 36 / 5. 학문의 속박 □ 학문을 위한 학문은 황무지와 같다

은가루리나 2016. 9. 28. 01:09


p.30-31



5. 학문의 속박




□ 학문을 위한 학문은 황무지와 같다



107. 독수리는 하늘 높이 날지만 

그의 눈은 썩은 송장을 찾기 위하여 납골당에 고정되어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배웠다는 사람들은 그 높은 학문과 지식에도 불구하고 (富)와 욕망에 집착하고 있다.

이 때문에 그들은 진정한 지식을 얻을 수 없다.


108. 마음을 순화시키고 가슴을 절실하게 하는 지식만이 진정한 지식이다.

그밖의 모든 지식은 거짓지식이다.



109. 학문을 위한 학문을 무엇에 쓰겠는가.

학자들은 중요한 책에 대해서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그러나 그런 책들을 그저 읽는 것만으로는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경전에 씌어진 것들을 우리는 이 삶을 통해서 체험하고 깨닫지 않으면 안 된다.

그저 단순히 책을 읽는 그 자체만으로는 아무런 지혜도 얻을 수 없다

여자와 부(富)만을 생각하는 동안은, 

세속적인 것들에 대한 집착이 있는 동안은 

구제받기 힘들다.


110. 학자들은 큰소리로 외칠 것이다.

그들은 브라흐만(신)에 대해서, 요가와 철학에 대해서, 본질에 대해서 

자신있게 말할 것이다.

그러나 그들이 말한 것을 몸소 체험하고 깨닫는 사람들은 아주 드물다.

거기 오직 메마르게 경직화되어 버린 관념의 말장난만 있을 뿐이다.


111. 도레미파솔라시도를 말로 하기는 쉽다.

그러나 이것들을 가지고 음악을 만들기는 어렵다.

진리를 이야기하기는 쉽다.

그러나 그것을 체험하고 실천하기는 어렵다.



112. 그저 경전을 읽음으로써 신을 체험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힌두교의 달력에 의하면 

어느 특정한 날이 되면 20밀리의 비가 내린다고 한다.

그러나 그날이 되면 

그 날짜가 기록된 달력으로부터는 단 한방울의 빗물도 얻을 수 없을 것이다.

아주 값진 말들을 우리는 경전 속에서 발견할 수 있다.

신을 체험하기 위해서 우리는 이 경전의 가르침을 몸소 실천하지 않으면 안 된다.


113. 신 앞에서는 이유, 지성, 지식 등은 쓸모가 없다.

거기 벙어리가 말하고, 눈먼 자가 보고, 귀머거리가 듣는다.


114. 단순히 책만을 읽고 신을 이야기하는 것은 

오직 베나레스 지도만을 보고 베나레스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거와 같다.



115. 경전(Grantha)이라는 말은 언제나 성스러운 책(聖典)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밧줄(Granthi)을 뜻하기도 한다.

진리를 알기 위한 그 열정으로 경전을 읽지 않는다면, 

단순히 문자로서만 읽는다면,

지독한 에고와 억측, 그리고 학자인 체하는 거만심만이 더할 뿐이다.

이는 무수히 얽힌 밧줄과 같아서 그의 마음에 방해물이 될 것이다.


116. 잿더미에  물을 부으면 물은 대번에 말라 버린다.

자만심은 잿더미와 같다.

자만심으로 차 있는 영혼에게는 기도도, 명상조차도 별 효과를 주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