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926년 10월 22일
모든 선과 모든 기적을 가져올 '거룩한 피앗의 나라'.
성모님이 하느님을 선물하는 큰 기적을 행하셨듯이,
하느님의 뜻에 대해 알릴 사명을 받은 사람도
하느님 뜻을 사람에게 주는 큰 기적을 행하리라.
예수님의 말씀은 기적들 자체보다 더 큰 기적이다.
24 그 후 나는 위에서 쓴 것에 대하여,
특히 지고하신 뜻에 대한 각각의 낱말과 표현이
저마다 이 뜻에서 나온 기적이라는 사실에 대하여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자 내 안의 예수님께서 당신의 그 말씀을 확실히 굳히시려고
이어서 말씀하셨다.
25 "딸아, 내가 지상에 왔을 때,
네 생각에 어느 것이 더 큰 기적이었을 것 같으냐?
나의 말, 내가 선포한 복음이었겠느냐,
아니면
죽은 이를 되살리고 소경을 보게 하며 귀머거리를 듣게 한 것 등의
행위였겠느냐?
26 아, 딸아! 나의 말, 나의 복음이야말로 더 큰 기적이었다.
더군다나 나의 말에서 여러 기적들이 나왔다.
모든 기적들의 기초와 실체가 나의 창조적인 말에서 나왔고,
영구적인 기적인 성사들과 창조사업 자체도 나의 말에서 생명을 얻었고,
바로 나의 교회도 나의 말, 나의 복음을 그 통치 체제와 토대로 가지고 있다.
27 나의 말, 나의 복음은
따라서 기적들 자체보다 더 큰 기적이었다.
그리고 기적들이 생명을 가진다면 그것은 나의 기적적인 말 때문이었다.
그러니 네 예수의 말이 가장 큰 기적임을 확신하여라.
내 말은
강력한 바람과 같이 달리고,
귀를 세게 두드리며 마음들 안으로 들어가
(그 마음들을) 따뜻하고 깨끗하게 하며 밝게 비추어 주고,
이 나라에서 저 나라로 빙빙 돌아다니며 온 세상을 누빈다.
또한 모든 세기들 사이를 두루 돌아다니기도 한다.
28 대체 누가 나의 말을 한마디라도 죽이거나 매장할 수 있겠느냐?
아무도 그렇게 할 수 없다.
이따금 내 말이 침묵을 지키면서 숨어 있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그것은 결코 생명을 잃지 않는다.
뜻밖의 순간에 밖으로 나와서 곳곳을 누비고 다니는 것이다.
오랜 세월이 지나고,
사람이든 식물이든 만물이 그 세월에 파뭍혀 사라지지만,
내 말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그 안에 생명이, 말하는 이의 기적적인 힘이 있기 때문이다.
29 그러므로 나는 확언한다.
내 '영원한 피앗'에 대하여 내가 너에게 하는 말은
그 낱말 하나하나가 내 뜻의 나라를 위해 소용될 더없이 큰 기적이다.
이 때문에 나는 네가 더 열렬히 일하도록 촉구하고,
내 말 중 단 하나의 낱말도 빠뜨리지 않고 쓰도록 보살핀다.
(하나라도 빠뜨리면,)
'지고한 피앗의 나라'의 자녀들에게 매우 큰 선을 가져다 줄 나의 한 기적이
내게 되돌아오는 것이 보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