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17-11
1924년 9월 6일
교회의 처참한 상태를 나타내는 상징 - 정화의 필요성
1 일상적인 상태로 있던 중 나 자신 바깥에 나가 있게 되었는데,
놀랍게도 온통 상처투성인데다 팔다리가 아무렇게나 널부러진 한 여인이
길 복판 땅바닥에 던져져 있는 것이 보였다.
팔다리의 뼈가 다 빠져 하나도 제자리에 붙어 있지 않는 것이었다.
여인은 그러나 고통의 참모습과도 같은 그 처참한 상태 속에서도
아름답고 고상하며 위엄이 있었다.
하지만 동시에, 모든 이에게 버림받은 채
해치고자 하는 누구라도 해칠 수 있는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터라
연민의 정을 불러 일으키기도 하였다.
2 불쌍한 생각이 든 나는 나를 도와줄 사람이 없는지 주위를 둘러보았다.
여인을 땅바닥에서 일으켜 세워 안전한 곳으로 데려가고 싶어서였다.
그러자 - 오! 정말 희한한 일이었다. -
예수님처럼 보이는 한 젊은이가 내 옆에 나타났다.
그와 함께 여인을 땅바닥에서 일으켰는데,
우리의 동작 하나하나가 여인에게 극심한 아픔이 되곤 하였다.
그 탈구된 뼈들 때문이었다.
3 우리는 그래서 조심에 조심을 거듭하며
조금씩 서서히 어느 저택의 침대로 여인을 옮겼다.
젊은이는 바로 예수님이셨고,
이 여인을 구하고 건강을 회복시키기 위해서라면
그분 자신의 목숨을 내놓으실 정도로 사랑하시는 것 같았다.
그분은 나와 함께 여인의 탈구된 팔다리를 잡아 제자리에 가지런히 놓으셨는데,
예수님의 손이 닿자 그 뼈들이 전부 본자리에 가서 붙었고,
여인은 예쁘고 사랑스러운 아이로 변화되었다.
4 그 때문에 깜짝 놀란 나에게 예수님은 이렇게 설명해 주셨다.
"딸아, 이 여인은 내 교회의 상징이다.
교회는 언제나 고상하고 위엄이 가득하며 거룩하다.
교회의 기원이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아들에게 있기 때문이다.
5 하지만 교회 안에 들어와 그 몸의 지체가 된 자들이
교회를 얼마나 고통스러운 상태에 놓이게 하는지 모른다!
교회와 같이 거룩하게 사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교회를 길 복판에 끌어내어 추위와 비웃음과 매질을 당하게 하고 있으니 말이다.
교회의 자녀인 그들이
탈구된 지체들처럼 갖가지 악덕에 빠져 길 복판에서 살고 있는 것이다.
6 그들의 마음을 지배하는 것은 사리사욕이다.
이로 인해 분별력이 없어진 그들은
그지없이 추한 악행을 저지르면서 교회에 붙어살고 있다.
교회에 상처를 입히며 끊임없이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 하고 외치기 위함이다.
내 교회가 얼마나 고통스러운 처지에 놓여 있는지!
교회를 수호해야 할 성직자들이 가장 잔인한 사형 집행자들이다.
7 그러니 교회를 다시 태어나게 하려면 이 지체들을 멸하고,
사리사욕이 없는 순진무구한 지체들과 한 몸이 되게 할 필요가 있다.
이 지체들은 교회처럼 살 것이기에,
교회가 악의 없고 단순한 어린아이보다 더 아름답고 은혜로운 아이로 되돌아가
힘차고 거룩하게 자라날 것이다.
내가 세웠던 당시와 같은 모습으로 말이다.
8 여기에 원수들이 전쟁을 벌일 필요성이 있다.
그러면 죄악에 물든 지체들이 깨끗이 제거될 것이다.
너는 모든 것이 나의 영광을 위한 것이 되도록 기도하며 고통을 받아라."
그분께서 이 말씀을 마치시자 나는 내 몸 안에 들어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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