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책 6권

{천상의책 6권85장} 기록상의 실수

은가루리나 2019. 7. 1. 16:46

 



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6-85



1904년 12월 3일



기록상의 실수




1 여느 때와 다름없이 있다가 나 자신의 몸 바깥에 나가 있었는데, 

땅바닥에 내동댕이쳐진 채 태양 앞에 있었고, 

그 빛살이 내 존재 안팎을 온통 관통하면서 넋을 잃게 하고 있었다. 


상당한 시간이 흐르고 나자 

그런 자세로 있는 것이 너무 피곤해서 땅바닥을 기기 시작했다. 

일어나서 걸어갈 힘이 없어서였다.



2 그렇게 한참 애를 쓰다 보니 

한 동정녀가 와서 내 손을 잡고 어떤 방 속으로 데려갔다. 


그 방의 침대 위에서 아기 예수님이 평온히 주무시고 계셨다. 

나는 그분을 뵙자 반가워 어쩔 줄 모르며 바로 옆에 다가가 있었지만 

잠을 깨우지는 않았다. 


얼마 뒤 잠에서 깨어나신 아기는 

침대 위에서 아장걸음으로 왔다갔다하기 시작하셨다. 


나는 그분께서 사라지시면 어쩔까 싶어서 

"사랑하올 제 마음의 아기님, 

아시다시피 당신은 저의 생명이십니다. 

부디 저를 떠나지 마십시오!" 하였다.



3 그러자 그분은 

"내가 (하루에) 몇 번이나 와야 하는지 우리 정하기로 하자." 하셨다.



4 "제 유일한 선이시여, 무슨 말씀이십니까? 

생명은 항상 필요한 것입니다. 

그러니 항상, 항상 (계셔 주십시오)."




5 내가 그렇게 말씀드리고 있었을 때 사제 두 사람이 들어왔는데, 

아기 예수님은 그 중 한 사제의 팔에 안기시면서 

내게는 다른 사제와 이야기를 나누라고 명하셨다. 


이 사제는 내가 기록한 것을 평가하고자 하나하나 검토하였다. 


두려워진 나는 

"이 안에 틀린 것이 굉장히 많을지도 모릅니다!" 하였다.



6 그러자 그는 정중하게 이렇게 물었다. 

"틀린 것이라니요? 

우리 그리스도교 가르침에 어긋나는 것입니까?"



7 "아닙니다. 문법적인 실수입니다." 하고 내가 대답하자 


그는 "그건 상관없습니다." 하였다.



8 자신감을 얻은 나는 그래서 이렇게 덧붙였다. 

"저는 이 모든 것이 망상의 소산이 아닐까 두렵습니다."



9 그는 나를 똑바로 바라보면서 

"그대가 망상에 빠져 있는지 아닌지 알기 위해서 

내가 그대의 글을 다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여깁니까? 


두 가지 질문을 해 보겠습니다. 

그러면 그대 안에서 작용하는 존재가 

하느님인지 아니면 악마인지 알게 될 것입니다. 


첫째, 

그대는 하느님께서 그대에게 베푸신 모든 은혜를 

받을 만하다고 생각합니까, 

아니면 그것이 하느님의 선물이며 은총이라고 생각합니까?" 

하고 물었다.



10 "모든 것이 하느님 은총의 소치입니다."



11 "둘째, 

주님께서 그대에게 베푸신 모든 은혜 속에서 

그대의 선한 의지가 은총보다 앞섰습니까, 

아니면 은총이 그 의지를 선행했습니까?"



12 "물론 언제나 은총이 앞섰습니다."



13 그는 "그 대답들을 들으니 

그대가 망상에 빠진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겠습니다." 하였다.



14 그 순간 나는 나 자신의 몸 속에 돌아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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