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가운데 이루어질 하느님 뜻의 나라
천상의 책
사람들로 하여금 질서와 그 본연의 위치와 창조된 목적에로 돌아오게 하시는 부르심
12-48
1918년 5월 28일
거룩한 사랑의 질투.
예수님과 어머니의 대화.
1 평소와 다름없이 있으면서 사랑하올 예수님께 말씀드렸다.
"예수님, 저를 사랑해 주십시오.
저는 다른 이들보다 더 사랑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당신 외에는 아무도 사랑하지 않고,
아무도 저를 사랑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2 누군가가 저를 사랑하는 것처럼 보일 때에도
그것은 자기네가 얻게 될 혜택 때문이지 저 때문이 아닙니다.
그러니까
제 사랑과 당신 사랑 사이에 다른 사랑은 없는 것입니다."
3 그러자 사랑하올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딸아, 나의 그지없이 큰 사랑은,
피조물의 사랑이 추호라도 너에게 숨을 불어넣는 일이 없도록 하려고
계속 감시할 정도로
맹렬히 질투하는 사랑이다.
4 나는 기껏해야
누군가가 나를 벗어나지 않고 내 안에서 너를 사랑하는 것만
묵인할 따름이다.
그렇지 않은 사람일 경우에는
내가 그를 천리만리 달아나게 한다.
이는 또한 네가 아무의 마음속에도 들어간 일이 없고,
아무도 네 마음속에 들어온 일이 없음을 뜻하기도 한다."
5 그리고 밤중에 예수님께서
여왕이신 엄마와 함께 내 이름을 부르시며 다시 오셨다.
내가 주의를 기울이기를 원하시나 보았다.
그런데 엄마와 예수님께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시는 모습은,
보기에 얼마나 아름다운 광경이던지!
하늘 엄마께서 먼저 이렇게 말씀하셨다.
6 "아들아, 너는 무엇을 하려고 하느냐?
네가 하려고 하는 것은 너무한 일이다.
어머니의 권리를 가지고 있는 나로서는
내 자녀들이 그토록 심한 고통을 받아야 하는 것이
여간 마음 아프지 않다.
7 네가 하늘을 열고 징벌을 내려
피조물과 그들을 먹여 살릴 양식들을 파괴하고
전염병도 창궐하게 하고자 하니,
그들은 이제 어찌 하겠느냐?
8 너는 나의 이 딸을 사랑한다고 말한다.
그런데 그렇게 징벌을 내리면,
이 애는 또 얼마나 괴로워하겠느냐?
얘를 괴롭히지 않기 위해서라도 제발 그러지 말아 다오."
9 그러시면서 어머니는 예수님을 내 쪽으로 끌어당기셨다.
그러나 예수님은 단호하게
"그럴 수 없습니다.
그러잖아도 이 딸 때문에 많은 재앙들을 거두고 말았지만
전부는 안 됩니다.
엄마, 저들이 저에게 굴복하도록 재난의 회오리가 몰아치게 합시다."
하셨다.
10 그 뒤 다른 많은 것에 대해서도 두 분끼리 말씀을 나누셨는데
내가 다 알아들을 수 없는 말씀들이었다.
11 나는 간담이 서늘해진 채 남아 있었다.
하지만 예수님의 마음이 누그러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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