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에 찔린 예수 화살에 꽂힌 신부 제3부 허무맹랑한 내맡김의 영성 04 내맡김은 빼앗김이다? 2010. 05. 29. 창 화살 제3부 04 내맡김은 빼앗김이다? 2010. 05. 29 나를 찾아오는 분들 중에는 가끔, 내맡김의 영성에 대한 내 이야기를 듣고 마음의 부담을 크게 갖는 분이 있는 모양이다. 하느님께 자신의 모든 것을 내맡기는 삶을 살라고 하면, 자신이 가진 재산을 다 기증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혹은 이 세상에서의 모든 인간적 재미를 다 끊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마치 수도자처럼 늘 엄숙하게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한 마디로, 모든 것을 다 하느님께 빼앗긴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그러나 절대 그렇지 않다. 오히려 그와는 전혀 반대다. 내맡김은 ‘빼앗김’이나 ‘잃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