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부 01 인연
pp227-232 창에 찔린 예수 화살에 꽂힌 신부 제3부 허무맹랑한 내맡김의 영성 01 인연 2010. 05. 04. 창 화살 제3부 01 인연 2010. 05. 04. 사람의 ‘인연因緣’이란 참으로 묘한 것이다. 흔히들 표현하는, ‘밤하늘에 떠있는 수많은 별들처럼, 바닷가의 수많은 모래알처럼, 파도 위의 수많은 물거품처럼’ 짧은 인생 중에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헤어지고 스쳐 지나가게 된다. 인생 40년을 살아오면서, 혹은 50, 60년을, 혹은 70, 80년을 살아오면서, 그동안 내가 만나고 헤어지고 스쳐 갔던 사람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 사제라는 신분으로 내가 만나온 수많은 인연들……. 신앙 안의 인연은, 말 한 마디 못 하고 스쳐 지나간 인연이라 하여도 사회학자가 말하는 ‘사회적인 거리’를 넘어서..